기사제목 구미시, 국제안전도시 맞나요…구미 복합스포츠센터 경보기 오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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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국제안전도시 맞나요…구미 복합스포츠센터 경보기 오작동

기사입력 2021.10.1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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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회 전국체육대회가 한창인 가운데 볼링경기장인 구미 복합스포츠센터에서 지난 12일 화재경보기 오작동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져 구미시가 전국적 망신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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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성 편집국장

 

이날 오후 3시경 볼링경기가 진행되던 중 "화재가 발생했습니다."라는 경보음이 약 2분가량 계속 울렸고, 선수를 비롯한 심판과 임원진들이 놀라 급하게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경기 막바지에 발생한 상황이라 경기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었으나, 선수와 심판의 가슴을 쓸어내렸던 화재 경보는 오작동으로 판명이 났으나, 문제는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구미시의 안전불감증이 국제안전도시의 위상을 깎아내리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도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일어났던 구미 복합스포츠센터는 전국체전과 시민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해 국비 65억 원, 도비 83억 원, 시비 96억 원 총 244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완공해 지난 7월 1일 개장한 신축건물이다.
 
특히, 구미시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체육시설관리공단 수장을 6급 계장급에서 체육시설과로 승격해 수장을 5급 과장으로 승격시켰다.
 
구미소방서에서는 "감지기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한 경보로서 화재감지기 교체를 하도록 조치했다."라며 "구미소방서는 경보기 오작동에 의한 출동이 잦아 2회 이상 오작동에 대해서는 시설보완 명령을 내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했다.
 
시설보완은 당연한 일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먼저 예방조치를 해야 함에도 처음 오작동에 너무 무관심했던 것은 손님을 초대한 주인으로서 예의가 분명 아니다.
 
신축건물에 대한 규격서가 얼마나 철저한지 모를 일이지만, 시공업체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자재를 사용하려고 할 것이고, 감독관은 품질이 좋은 자재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러나 화재감지기는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요즘은 중국산이 공사 자재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라서, 감독관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 간과한 것은 아닌지 한 번 정도는 따져볼 필요도 있다는 지적이다.
 
단지 화재경보기 오작동뿐이었다면 넘어갈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육상경기 도중 트랙이 발이 끼여 경기를 포기하는 선수까지 발생해 감독관의 문제를 되짚는 것이다.
 
언론에서 수차례 육상트랙의 부실을 지적해도 대충 순간만 모면하고 전국적으로 손님을 초대한 간이 큰 공무원이 앞으로 어떤 대형사고를 만들어낼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반응이다.
 
전국체전이 끝나고 있을 소년체전을 대비하기 위해 트랙의 검정을 제대로 받을지도 의심스럽고, 말로는 국제안전도시를 자랑하는 이중적인 적나라한 모습을 화재경보기 오작동으로 그대로 보여주고 말았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안전은 매일 강조해도 부족한 것이다. 최근 구미 쓰레기소각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했는데, 그 화재와 오작동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듯 지켜보지나 않는지 염려스럽다.
 
먼저 관심을 가지고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는 세심함은 어디에도 없이 그냥 하루를 무사히 보내면 된다는 무사안일주의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예산은 예산대로 투입해야 하는 모순적인 집행이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는지 답답할 지경이다.
 
매슬로우가 제시한 인간의 욕구 5단계에서 생리적인 욕구가 충족되면 바로 다음 단계로 나타나는 것이 위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거나 불안함을 덜게 하는 안전욕구가 나타난다고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계속해서 외치는 것이 바로 안전이다. 관계자들이 이번 화재경보기 오작동을 단순한 실수이거나 기계적 결함으로 치부하고 전체적 점검을 소홀히 한다면 어떤 안전사고로 다가올지 모르는 일이므로 미리 미리 대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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