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5일 봉화광산 고립사고에서 221시간 만에 구조된 광부와 가족들을 경북도청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생환의 주인공인 작업반장 박정하(62) 씨와 보조작업자 박모(56) 씨를 비롯해 그의 가족 일행 9명이 함께 자리했다.

 

이철우 지사는 "무엇보다 사고 당사자들이 살아 돌아오셔서 좋고, 221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견디고 버티어 국민이 이태원 참사로 힘들 때 한 줄기 빛으로 희망을 주셨다"라며 "기적적으로 돌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에 박(62) 반장은 "생환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준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지만, 광산의 채굴현장은 4~50년 전과 변한 게 없다"라며 정부에 채광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예산지원 건의를 요청했다.

 

이철우 지사는 "221시간의 사투 끝에 생환한 것은 기적이라고 말한다. 기적은 공짜가 아니다. 가족들의 애끓는 호소와 고립 광부들의 생환을 위한 필사의 노력이 있었고, 그리고 동료 광부들의 동료애와 구조하려는 의지가 합쳐져서 기적이 이루어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구조에 노고가 많았던 박현국 봉화군수, 소방본부장 등이 함께했으며 간담회 이후 대외통상교류관 (잡아센터)에서 오찬도 함께했다. 이후 1박 2일 일정으로 경북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치유캠프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