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제11대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기 위한 미래통합당 당내 경선은 그야말로 도민의 수준을 깎아내리는 후안무치의 태도를 보이는 현장이 되고 말았다.
미래통합당은 경북도의회 본회의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앞서 당내 경선이라는 절차를 거쳐 대표주자를 낸다는 명분이지만, 도박과 폭행으로 명예를 실추시킨 도의원에게 부의장 입후보 자격을 부여한다는 것 자체가 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 한결같은 여론이다.
도의원이라는 공인이 되기 전에 발생했던 일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이지만, 버젓이 도의원 신분으로 자행한 일이라 더욱 심각하다.
한 도민은 "만약 순간의 실수로 저지른 일이라고 본인이 판단되면 이번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부의장 후보로 입후보하지 말아야 한다는 도민들의 여론은 겸허히 받아들였다면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졌을 것이다."라며 "정말 뻔뻔한 모습이 보기가 역겨울 정도다."라고 했다.
이에 다른 지역민은 "경북도의회에서 3선 이상이 되어야 의장단 출마가 가능하다는 낡은 관행이 계속된다면 경북의 미래는 보장받기 어렵다."라며 "도의원들이 이러한 관행을 없애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특히, 국회에서 미래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에 힘조차 쓰지 못하는 식물 정당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경북도의회까지 도박과 폭력 전과를 정당화시키는 모습은 이제는 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경북도민들의 간절한 염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