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4일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태풍 '마이삭'으로 발생한 도내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피해가 극심한 해안가 피해복구에 국고지원을 건의했다.
이 도지사는 "태풍으로 정전 가구만 7만 가구이고 수족관․양식장 피해가 심했으며, 포항․경주․영덕․울릉 등 동해안 지역에 월파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특히 울릉도 사동항은 방파제가 200m 손실되었으며,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는 여객선과 예인선이 침몰하는 사고도 발생했다."라며 "해안가와 농작물 피해도 심각하다. 과실이 완숙된 상태에서 떨어져 낙과 재사용을 위해서라도 신속한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신속한 피해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경북도지사께서 말씀하신 피해복구비 지원은 태풍 '마이삭' 피해조사 후 국고지원을 검토하겠다."라며 행안부 입장을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월파 피해로 배후지 유실과 주택 침수피해가 발생한 경주 감포항을 방문해 추가 태풍에 대비한 물 가림막 작업을 점검했으며, 포항 장기면 피해 농가를 방문해 3천690㎡의 비닐하우스 전파된 피해 농가를 위로했다.
이어 도내 피해가 가장 심각한 포항 구룡포를 찾아 복구작업에 수고가 많은 해병대 장병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월파와 강풍으로 파손된 주택․상가 등 태풍 잔해 복구현장을 점검했다.
현장점검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남해안으로 상륙해 내륙 중심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된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피해지역에 대한 신속한 피해지원과 복구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