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농촌 살리기 해법의 하나로 지역의 술과 음식 활성화를 제시하며 관련 정책 마련에 나섰다.
도내 주류제조 면허를 받은 업체는 253개나 되지만 규모가 영세하여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통주와 과실주, 막걸리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소주와 맥주 중심의 주류시장에서 입지가 취약한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관기관과 산업계가 협력해 지역의 원료농산물을 이용해 고유한 술을 개발하고 관광과 연계한 농촌 활성화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북도는 '2020 농촌살리기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대구경북연구원 채종현 박사는 각종 규제와 협소한 소비시장이 전통주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과감한 규제완화와 함께 전통주 전문기관과 물류센터 설립 등 경북 전통주산업 육성 생태계 조성을 제안했다.
이동필 경상북도 농촌살리기 정책자문관은 "제고장의 농산물을 원료로 좋은 술을 빚고, 주민들이 애용할 때 지역의 술과 음식, 그리고 관광산업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다."라며 "제각기 추진하는 도의 식품, 전통주와 6차 산업, 향토음식과 대표음식, 관광정책 관련부서가 칸막이를 낮추고 원료생산자와 요식업자, 관광업체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