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우리 사회 무너진 공정(公正)을 체육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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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무너진 공정(公正)을 체육에서 찾는다.

기사입력 2021.08.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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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公正)이란 공평하고 올바름을 뜻하고, 이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근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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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평론가 이학박사 김응삼

 

그러나 우리 사회는 지금 만연한 불공정의 문제에 직면하였다. 공정(公正)의 문제는 정치, 사회면에서 특히 뜨겁게 달궈지고 있고, 사회 전반의 분야를 막론한 시대 이슈가 되었다.
 
따라서 공정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미국의 정치철학자 존 롤스 (John Rawls)는 '정의론'에서 공정의 가치를 다루며, 기회의 가치를 보장받고 평등의 사회를 여는 문이 될 수 있다는 대목에서 공정의 가치가 더 선명해야 함을 한 번 더 강조하여 왔다.
 
그 가치는 한국 양궁의 저력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경쟁의 불공정, 선발의 불공정, 조건의 불공정을 불식하고 도쿄올림픽에서 보여준 한국 양궁의 공정은 지금 시대 하나의 주요한 공정모델이 된다.
 
LA 올림픽에 이어 9회 연속 금메달을 쏘며 대한민국 스포츠 강국을 주도하는 주력 종목을 굳건히 지켰고, 가장 큰 이유는 공정한 스포츠정신의 선택에 있었다.
 
몇 가지 주요 사항을 짚어보면 우선, 선수선발에서 기존 국가대표선수 즉 우수한 실적의 경험자들에게 특별한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1년 단위 국가대표 선발전은 모든 선수(고등, 대학, 일반)에게 공평하게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여기서 각 남. 여 기준기록 통과자 100여 명이 1차전에서 선발된다.
 
2차전 64명, 3차전 32명, 4차전 20명을 당해 11월까지 완료한 후 다음 해 3월 8명을 선발하는 대회를 시작으로 최종 평가전에서 각 3명을 선정한다. 또한, 선발 과정에서 지연, 학연을 없애기 위해 8명의 선수가 토너먼트, 리그전을 각 실시하지만 여기서 패자에게도 점수를 부여하여 단합이나 특혜를 엄격하게 배제 한다.
 
이 외에도 순수 15발의 화살로 기록 순위를 매겨 배점을 하는 등의 합산, 최종의 종합득점 순위로 등위를 결정, 비로소 국가대표 자격이 부여된다. 부정을 차단하면서 우수자 탈락을 최대한 방지하는 지속적 보완 과정의 단계를 거쳐 온 것이다.
 
선수들의 훈련 기회도 고등, 대학, 일반부 소속이라고 다름이 없이 똑 같은 조건이었고, 이번 대회에서 신설된 남. 여 혼성대표팀 구성 역시 구력이나, 그간의 개인 실적 등은 반영 없이 예선전 각 남. 여 1위를 혼성 대표로 구성토록 운영 되었다.
 
이렇게 선발되고 동등한 조건의 기회를 가진 양궁선수 대한민국 대표는 세계를 제패하며 대한민국 스포츠의 위대함을 36년간이나 지속해 오고 있고, 그 어떤 누구로부터 공정의 시비에 휘말리지 않는 스포츠정신을 실현하여 존경과 경이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공정의 늪을 슬기롭게 빠져 나오려면 한국 양궁에서 그 지혜의 가치를 얻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공정의 논란을 답하는 롤 모델로 도쿄올림픽을 통해 보여준 한국 양궁선수단의 사례는 이 시대 현 사회의 작은 울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또한, 다른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벤치마킹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지니 공정을 향한 작은 시작에 동의하지 않는 이가 없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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