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건설안전국(국장 김병진) 소속 공무원들이 급량비를 부정하게 사용한 정황이 포착되어,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김천시(시장 김충섭) 공무원들은 과연 어떻게 공과 사를 구분하고 있을까? 급량비 등 사소한 것까지 떳떳하지 못하다면 예산집행에 있어서 과연 청탁과 부정부패에 자유로울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김천시 공무원들의 급량비 부정집행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김천시 건설안전국 산하 부서들이 근무시간인 점심시간에 월 장부를 달아놓고 수시로 아무나 식사를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지방 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르면 "근무시간 개시 전에 출근해 근무하거나 근무종료 후 근무하는 자나 휴일에 근무하는 자에게 급량비를 지급하게 되어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익명을 요구한 시민은 "급량비를 부정하게 집행한 것이 사실이라면 급량비뿐 아니라 초과 근무수당 자체가 의심이 가는 일일뿐더러 서류상 실수를 떠나 조작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라고 했다.
한편, 김천시청 건설안전국은 최근에 김천시청이 발주한 '조마 신안 농어촌 마을 하수도 설치사업'시공과정에서 지난 14일 오전 8시 30분경 공사 도중 토사가 무너져 1명이 다치고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에 대해 취재를 하면서 만난 김천시청 감독관은 공사감독일지를 작성하지 않았고, 해당 부서 국장의 대답은 황당하기까지 했다. 그는 "업무 시간이 바빠 확인할 시간이 없었다."라는 황당무계한 대답을 내놓은 바 있다.
김천시는 건설안전국에 대한 ▲초과근무확인 대장을 공무원 본인이 직접 기재 했는지 확인할 것 ▲청사 내 cctv를 분석해서 건설안전국의 각 사무실 개폐 시간 일지를 초과근무확인 대장과 일일이 대조하는 전수조사가 필요하다.
공동취재 : 구미일번지, 뉴스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