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종교라는 이름으로 부모가 자식을 죽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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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라는 이름으로 부모가 자식을 죽이다니!

사주한 성직자는 비겁하게도 종교 뒤에 숨었다.
기사입력 2020.01.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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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에서 만난 영정사진이 2년이나 지났지만,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슬픈 듯한 젊은 청년의 모습이 그리 오랜 시간 동안 남아 있는 것은 무슨 특별함이 있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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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청년의 주검 앞에 그냥 습관처럼 카메라를 들이대던 나 자신을 발견하고 잠시 망설였던 기억이 다시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 죽음이 부모와 자식 간에 발생한 종교적 갈등이라는 슬픈 현실이 더욱 슬프게 한다. 지구상에서 개종이라는 말이 저 멀리 중동지역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잘못되었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새삼스럽기까지 하다.
 
누구를 위해 죽어야 했고 누구를 위해 죽여야 했단 말인가? 아무리 종교적 갈등이 심하다고 한들 아버지가 딸을 죽이도록 내몰았던 그들은 종교라는 이름 뒤에 숨어도 처벌조차도 못하는 현실이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아마도 딸을 죽였던 아버지는 평생 자신의 손으로 숨지게 한 죄책감으로 살아가지는 않을까?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 우리네 속담처럼 가슴 아파하면서 괴로워할지도 모른다.
 
강제개종피해 인권연대 관계자에 따르면 "고 구지인 씨는 지난 2016년 7월 가족에 의해 44일간 전남 장성군 천주교 모 수도원에 감금돼 개종을 강요받았고, 이듬해인 2017년 6월 청와대 신문고에 강제개종 피해 사실을 알리며 강제개종 목사처벌과 종교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호소했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같은 해 12월 29일 전남 화순군 모 펜션에 또 한 차례 감금돼 개종을 강요받다가 30일 가족들의 폭행에 의한 호흡곤란으로 전남대병원에 후송됐으나 2018년 1월 9일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사망에 이르렀다.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죽는다는 말은 너무도 쉽게 하면서 막상 죽음이 현실로 닥쳐왔을 때 반응은 습관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행동을 한다. 그런데 영정의 청년은 죽음을 그대로 받아 들였던 말인가?
 
왜 가족들이 팬션에 감금시키면서까지 개종을 강요해야 했고, 결국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폭행으로 강요하면서 가족들이 얻고자 했던 것이 과연 무엇이었을까? 란 의문이 생긴다.
 
뒤에서 누가 숨어 가족에게 그녀의 무슨 문제점을 어떻게 전달했기에 사랑하는 딸을 죽음으로 내몰게 했고, 법은 사랑하는 딸을 보내야 했던 슬픔 가득한 그러한 가족에게만 책임을 묻고 있는지 정말 답답하다.
 
종교적 갈등이 문제가 되었다면 당연히 가족을 사주한 파렴치범은 아마도 성직자일 것이다. 그러한 성직자는 양의 탈을 보기 좋게 뒤집어쓰고 늑대처럼 가족들을 꼬드기고 그 꼬임에 가족이 빠져 사랑하는 딸을 죽음으로 내몬 것은 아닐까 한다.
 
대한민국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종교라는 껍데기를 둘러쓰고 숨기에 바쁜 성직자들을 처벌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최소한 성직자라면 자신이 믿는 종교에 대한 신의 가르침이 무엇인지는 알고 양심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데도 이놈의 얄궂은 나라는 그러한 종교지도자 하나 없으니 참으로 한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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