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앞에서 긴 줄을 서고도 끝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어르신들의 무거운 발걸음이 안타까워 마스크 기부함을 생각했습니다."
이 주무관은 지난 11일 마스크 기부함을 설치하고 서랍 속에 아껴 두었던 마스크 2매를 기부함에 넣었다. 행여 마스크가 모이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며 하루에도 수차례 기부함을 서성 거렸다.
첫날에는 기부함에 자신이 넣어둔 마스크 2매가 전부였지만 다음날 점심 무렵에는 50매가 모였다. 마스크 기부함을 본 민원인들과 안전관리과를 위주로한 공직자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마스크 여분이 없던 민원인들은 자택과 회사에서 마스크를 가져와 기부에 동참하고 약국에서 긴 줄을 기다린 끝에 어렵게 마스크 2매를 구매한 공직자들은 1매를 기부함에 넣었다.
이렇게 모인 마스크가 4백 매에 달했다. 다양한 주민의 동참으로 모인 만큼 마스크 제조회사와 포장지도 각각 달랐다.
한 공직자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작은 나눔이 큰 나눔의 물결로 이어져 칠곡군은 마스크를 독거 어르신 등 감염 취약 계층에 전달한다.